오늘은 며칠전 사건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하여 리본을 달고 추모하는 날이었댄다.
(몰랐음. 어제 뉴스를 안보고 나갔다 들어와서 바로 자버리느라..)
어디서 나눠주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사라 이모가 어디선가 구해와선 나에게 달아주셨다.
12시에 사이렌도 울리면 조용히 묵념하라고 했다던데, 나는 창고에서 일하느라 못들었고.

암튼 참, 그놈도 ...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 가족들도 이제 공식석상에서 입을 열었다는데, 그 가족들은 또 무슨 죄라고...
(오늘 옆집 할아버지께서 프린스턴 대학 얘기를 왜하시나 했더니, 조성희 누나가 프린스턴을 나왔다고... 아이비 8개대학중 하나라는... 그 누나는 앞길이 창창했을텐데, 동생때문에 괜히 주눅들고 힘들겠다는 생각이...)

+ 한국도 참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그 사건이 터진 날, 나는 아무생각없이 한국 사이트엘 들어갔다가
첫번째로 죽었던 에밀리가 조성희의 여자친구며, 바람을 핀것 같아서 홧김에 그랬다는 기사에 놀랐는데....
왠걸.
그 기사 작성한 기자들은 다 뭐야. 다들 시나리오를 짠거야, 아님 그렇게 됬으면 좋겠다는 거야... 도대체.

한국사이트에 있던 거 다 거짓말이다.
에밀리는 여자친구도 아니었고, 조성희와 아무 관계도 없으며, 에밀리와 다른 한 사람이 죽고 나서 경찰은 에밀리의 남자친구를 잡았는데 그 사이에 조성희가 강의실로 돌아가 30명을 더 죽이고 자살한 것.
조성희가 왜 기숙사에서 사람을 죽였는지에 대해선 수사중.

게다가 왜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건지...
미국 정부에서 알아서 거절했다는 얘기를 듣고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일단 시민권자든 영주권이든 미국에 속한 사람이니 모국이 나설 필요없다고 대답했다고.

또 이 일이 터지고CNN에 방영된다는 한국홍보영상은 왜 취소를 한건지..

나도 일이 터진 담날, 한국 사람이 그랬다는 걸 알고 하루종일 심난하고 맘이 불편했는데,
정작 한국인이라는 것은 중요한게 아니고, 내가 그런것도 아닌데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맘이 편해졌다.
게다가 아무도 한국인이라는 것엔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한국인이 범인이라는 거 밝혀지고, 같이 일하는 분들이랑 이제 미국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는게 아닌가, 괜히 차별을 당하는건 아닐까.. 뭐 별별 생각 다했었는데..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정서상의 차이이긴 하겠지만,
사건을 대하는 미국인들의 태도엔 정말 감탄했다.
이래서 미국을 대단하다고 하는건가....
(한국에서 이런 사건이 터지고, 중국인이나 다른 민족이 그랬다고 치면
완전 그나라 매도하고 욕하고 뭐;;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가슴에 달았던 리본을 남기느라 1층 화장실에 가서 사진 한장.
일 끝나자마다 Lowe's 세일한다고 해서 저녁도 못먹고 가서 블라인드 주문하고 이것저것 사오느라 왕 피곤.
저 화장실 색깔은 오렌지에 가깝다. (사진에선 좀 노랗게 나왔는데...)
이제 어떻게 꾸며야할지, 어떤 액자들을 걸지 골라야하는데.... 에휴..
이번 주말엔 주방을 뭘로 칠할지 고민해야하고, 산거 반품하러 이곳저곳 들러야하고,
여차하면 페인트 색 골라서 일요일 내내 칠해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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