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무인 곽원갑]이란 이름으로 이미 3월에 개봉했더군.
여긴 얼마전에야 개봉한 것 같은데...
비치에서 꾸리꾸리하고 춥던 날, 다같이 영화를 보러 갔었다.
Ty가 보고 싶다고 해서 이걸 봤는데, 다들 대 만족.
Ty랑 C군은 액션이 있어서 만족했고, 그외 사람들은 내용 자체에 만족.
나는 그럭저럭.
다들 만족한 이유는, 뭐랄까, 감동이 있다고 해야하나?
단순한 무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신념에 관한 것들, 또 지인들의 믿음, 신뢰 등등이 너무너무 좋다고..
나는 그냥 괜찮았다니까 다들 왜 그저 괜찮냐고... 의문에 의문을 품길래
나는 이런 내용의 영화 많이 봤고, 일종의 같은 문화권이라 이런게 그렇게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랬지.
그랬더니, 그러냐고, 그러면서도 좋은 영화라고 계속 칭찬을...

게다가 나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우리 영화가 이렇게 미국에서 상영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것도 좋은거 많은데, 왜 우리나라는 이렇게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조만간 "바람의 파이터" 찾아서 보여줘야겠다는 생각도.

어찌보면 다른 사람들에겐 작고 인구 많고, 삼성이나 엘지, 현대의 본거지인 그저 그런나라인데,
그저 우리 한국인들만 한국이 최고라고 들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삼성이나 현대의 광고를 티비에서 보면, 그저 감동스럽긴 하지만 좀더, 좀더.. 하는 욕심도 난다.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은 어디서 생기는 걸까.
너도나도 영어를 배우러 이곳에 건너오고, 외국 물건들에 감탄하고, 외국 생활에 현혹되며,
제일큰 명절인 추석은 지내지만, 그저 연휴, 고생하는 날 뿐으로 생각되고,
할로윈같은 날_게다가 우리것도 아닌 날_은 아주 화려하고 떠들썩하고 즐거운 모습들로 사진에 남겨지는.
내가 자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 그냥 "내 나라니까" 말고도 더 있었음 좋겠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말로 설명하려면 콕 찝어서 설명하기가 애매모호해.
아마도 나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기간에 접어들은게 아닐까.

_ 영화 얘기 쓸라 그랬는데, 얘기가 완전 다른쪽으로 새어버렸네.

_ 암튼 괜찮은 영화. 시나리오도 좋고, 흐름도 좋고, 액션도 좋고, 이연걸도 좋고.

_ 이연걸의 미국식 이름이 Jet Li란다.

_ 다들 이연걸이 이소룡의 아들이라고.. >ㅁ< 내가 아니라고, 이소룡 아들도 이미 다른 영화 찍다 죽었고, 이연결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했더니만, 다들 안믿길래 집에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에서 찾아 보여줬더니 믿더군.
이소룡의 영향은 생각보다 굉장한데, 이연걸이 이소룡 덕을 꽤 보는 듯.

_ 이연걸 아저씨 생각보다 나이 들어보여서 슬펐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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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y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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